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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더레드 창업 후기3|성인용품 매장을 다니면서 생겼던 일

더레드언니 2026. 5. 25. 00:06

성인용품점을 준비하면서 생각보다 정말 많은 매장을 돌아다녔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했습니다. “다른 매장들은 어떻게 운영할까?” 그게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여러 곳을 다녀보니 매장마다 분위기도 전혀 달랐고, 운영 방식도 정말 달랐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현실을 보게 됐습니다.

오래된 성인용품점에서 느꼈던 분위기

가장 기억에 남는 곳 중 하나는 오래된 2층 건물 안에 있던 작은 성인용품점이었습니다. 간판에서도 세월이 느껴졌고, 매장 안도 꽤 좁았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연세가 많은 사장님 한 분이 작은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계셨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괜히 긴장해서 매장을 둘러보는 척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 관심은 제품보다 다른 곳에 더 있었습니다. “이 가게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그게 더 궁금했습니다.

성인용품점 사장님에게 직접 물어봤던 이야기

용기를 내서 조심스럽게 물어봤습니다. “여기 얼마나 오래 하셨어요?” “월세는 괜찮으세요?” “장사는 잘 되세요?” 사장님은 담담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한 20년 했지.” 20년. 그 말을 듣는 순간 잠깐 놀랐습니다. 한 자리에서 20년 동안 가게를 운영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

그런데 대화는 오래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계속 매장을 둘러보던 저에게 사장님이 갑자기 말씀하셨습니다. “살 거면 사고 이제 가봐.” 정말 담담한 말투였습니다.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아마 귀찮으셨을 수도 있고, 괜히 경계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조금 수상한 손님처럼 보였을 것 같기도 합니다. 물건은 안 사고 계속 둘러보면서 질문만 하는 사람이었으니까요. 생각해 보면 충분히 이상했을 수도 있습니다.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프랜차이즈 성인용품점

반대로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매장도 있었습니다.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되는 곳이었는데 여자 점장님이 정말 친절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매장을 운영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편하게 해주셨고, “나중에 또 놀러 오세요.”라고 말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그때 속으로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이런 분과는 서로 도움 주면서 지낼 수도 있겠다.”

 

친절했던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졌던 이유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분위기가 조금씩 이상해졌습니다.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매장을 넘기고 싶어 하셨던 겁니다. 그리고 권리금이나 금액도 솔직히 예상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처음에는 친절하게 느껴졌던 말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나중에는 직접적으로 가게를 인수해 볼 생각이 없냐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성인용품점 창업을 준비하며 느낀 현실

물론 사장님들마다 각자의 사정이 있었을 겁니다. 오랫동안 버틴 분도 있었고, 정리하고 싶었던 분도 있었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중간 어디쯤에서 조심스럽게 첫 발을 내딛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만들고 싶은 성인용품점은 어떤 공간일까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단순히 제품이나 인테리어만 본 건 아니었습니다. 그 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시간도 함께 봤던 것 같습니다. 오래 버틴 시간, 지친 시간, 버티고 있는 현실까지. 그 경험들이 하나씩 쌓이면서 점점 더 많이 고민하게 됐습니다. “나는 어떤 매장을 만들고 싶을까?” 아직도 그 답을 하나씩 찾아가고 있습니다.